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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향수 노래 가사, 고향, 유리창, 호수, 그의 반 짧은 시 모음

by sk1st 꽃 나무 별 2024. 7. 13.

목차

    정지용 향수 노래 가사, 유리창, 호수, 그의 반 짧은 시 모음

    대한민국 대표 서정시인 정지용 시인에 대한 고찰

    정지용 시인은 대한민국 현대시의 선구자로, 그의 시는 감동을 넘어 아름다움을 독자들에게 선사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을 노래의 가사로 쓰일 만큼 잔잔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정지용 시인의 대표시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민족의 아픔을 아름다운 시로 승화시켰던 정지용 시인의 시를 통해 민족의 애환과 슬픔을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정지용 시 1: 향수

    정지용의 대표작 중 하나인 '향수'는 1927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담은 시입니다. 김희갑 작곡의 곡으로 테너 박인수와 이동원이 부른 가곡으로도 유명합니다. 가곡 향수 노래 가사는 정지용 향수 시와 똑같습니다. 정지용 향수 시는 구체적이고 섬세한 자연과 사람들의 묘사를 통해 시인의 고향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지용 향수

    향수 (鄕愁)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가면 뷔인 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든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정지용 향수 노래 악보(박인수, 이동원 노래: 김회갑 작곡)

    정지용 시 2: 고향

    앞에 소개된 정지용 향수 시와는 달리 그리움이 아닌 고향의 느낌을 상실한 것에 대한 회환을 노래한 시입니다.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도 여전히 울어대며, 꽃도 피고 구름도 변한 게 없는데, 인간사의 변화함에 고향이 고향으로 느껴지지 않게 된 상실과 비애를 풀어낸 시입니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 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정지용 시 3: 유리창

    정지용의 '유리창'은 고독과 슬픔을 담은 시로, 차가운 유리창에 비치는 외로운 마음을 표현합니다.

    유리창

    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열없어 붙어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다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운 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너는 산새처럼 날아 갔구나!

    정지용 시 4: 호수

    정지용의 '호수'는 간결한 언어로 보고 싶은 마음의 크기를 표현한 시입니다. 짧은 시 모음에 꼭 수록되는 시지만, 이 짧은 시에 많은 의미를 함의하고 있으니 정지용 시인이 얼마나 천재적이 시인인지 꿈엔들 잊힐리야...

    호수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밖에.

    정지용 시 5: 그의 반

    정지용의 '그의 반'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한 시로, 그리움과 사랑의 복잡한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의 반

    내 무엇이라 이름하리 그를?  
    나의 영혼 안의 고운 불,  
    공손한 이마에 비추는 달,  
    나의 눈보다 값진 이,  
    바다에서 솟아 올라 나래 떠는 금성,  
    쪽빛 하늘에 흰꽃을 달은 고산 식물  
    나의 가지에 머물지 않고,  
    나의 나라에서도 멀다.  
    홀로 어여삐 스스로 한가로워  
    항상 머언 이,  
    
    나는 사랑을 모르노라,  
    오로지 수그릴 뿐.  
    때없이 가슴에 두 손이 여미어지며  
    굽이굽이 돌아 나간 시름의 황혼 길 위  
    나 - 바다 이편에 남긴 그의 반임을  
    고이 지니고 걷노라.

    정지용 시인 시 감상평

    정지용의 시는 고향과 자연,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진솔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합니다. 그의 시는 독자로 하여금 시인의 정서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느끼게 합니다. 예를 들어, '향수'는 고향의 구체적인 이미지를 통해 고향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강하게 전달합니다. '유리창'은 외로움과 슬픔을 차가운 유리창에 비유하여 표현하며, '호수'는 간결한 언어로 마음의 크기를 표현합니다. '그의 반'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고 있습니다.

    정지용 프로필

    정지용(鄭芝溶) 시인은 1902년 충청북도 옥천읍 하계리에서 태어나 일본 동시샤 대학을 졸업하고 귀국하여 교육자 및 시인으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는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의 삶을 시로 표현하며, 고독과 애환을 담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정지용 시인의 생애

    • 출생: 1902년 6월 20일,
    • 정지용 고향: 충북 옥천읍 하계리
    • 가족 배경: 아버지 연일 정씨 태국, 어머니 하동 정 씨 미하, 4대 독자
    • 교육: 휘문고등보통학교(1918-1922), 일본 동시샤 대학 영문과(1923-1929)
    • 경력: 1929~1945년 모교 교원, 광복 후 경향신문 편집국장,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 사망: 1950년대 초, 6.25사변 당시 북한에 의해 납치되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

    문학 활동

    • 동인지 활동: 고등학교 시절 '요람' 동인 결성 및 동인지 발행
    • 작품: 해방 직후까지 다수의 시와 소설 발표, 대표적으로 시집 『정지용시집』에 수록된 작품들
    • 문학적 특징: 아름다운 자연을 사랑하고, 고독과 애환을 시로 표현

    결론

    정지용 시인은 한국 문학사에 깊은 족적을 남긴 인물로, 그의 생애와 작품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줍니다. 그의 문학 세계는 아름다움과 슬픔, 고독의 교차로에서 빛나는 인간 정신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정지용의 시를 통해 우리는 고향과 자연, 사람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으며, 그의 시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정지용 시비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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