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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7-9급 공무원, 참하관 충무공 이순신 장군 첫 관직 권관

by sk1st 꽃 나무 별 2024. 11. 14.

목차

    조선의 7-9급 공무원, 참하관 충무공 이순신 장군 첫 관직 권관

    조선은 과거 시험이라는 매우 선진적인 인재 등용 시스템을 갖춘 국가였습니다. 과거 시험을 통해 구도장원공 이율곡, 어사 박문수, 정약용, 충무공 이순신 장군 같은 걸출한 인재들이 배출되었으며, 이는 조선 사회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뛰어난 인물들 아래에도 미관말직에 해당하는 참하관(정7품 ~ 종9품) 관리들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참하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참하관의 의미와 역할

    조선시대의 공무원 계급은 대단히 세분화되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참하관은 정7품에서 종9품에 해당하는 관리들로, 오늘날의 7-9급 공무원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참하관은 중앙 관청에서부터 지방의 다양한 직무까지 여러 역할을 맡았으며, 국가의 기초적인 행정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조선은 유교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공직 사회를 운영했으며, 이러한 체계 속에서 참하관들은 대부분 일선의 행정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들은 높은 품계의 관리들이 맡기 어려운 세세한 일을 처리하며, 국가 조직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특히 참하관은 일반 백성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며 민원을 처리하고, 세금 징수나 재정 관리 등의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은 때로는 지방에서 치안 유지나 방역 활동을 수행하기도 했으며, 각 지방의 특수 상황에 맞춘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참하관은 단순히 행정 업무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 사회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예를 들어, 농촌 지역에서는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농민들과 협력하고, 홍수나 가뭄 등의 재해가 발생했을 때는 복구 작업을 지휘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방 교육을 장려하고 학문을 독려하는 역할도 참하관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였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참하관은 조선의 지방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버팀목이었습니다.

    과거 시험과 참하관의 선발

    참하관이 되기 위해서는 과거 시험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조선의 과거 시험은 소과와 대과로 나뉘었으며, 소과는 생원시와 진사시로 구성되었습니다. 생원시는 경전(사서삼경)의 지식을 평가하고, 진사시는 시 짓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었습니다. 이러한 시험 과정을 통해 조선의 인재들은 유교 사회에서 요구하는 지식과 교양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소과 초시에서는 약 1400명을 선발했으며, 이들이 복시에 응시해 합격하면 소과 합격자로 인정받았습니다. 소과 합격자는 성균관에 입학하거나 종9품의 관직을 얻을 수 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참하관으로서 시작하는 이들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조선의 행정 조직에 진입했습니다.

    참하관이 되기 위한 과정은 단순히 시험을 통과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소과 합격자들은 이후에도 성균관에서 학문을 연마하고, 실제 행정 업무를 배우며 실무 능력을 쌓았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들은 조선의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도덕성과 지식, 그리고 실무 능력을 키웠습니다. 성균관에서의 교육은 단순한 학문 교육을 넘어,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행정 기술을 익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참하관은 성균관에서의 학습뿐 아니라, 지방 관청에서의 실습을 통해 실무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지방에서 근무하며 지방 백성들의 생활을 직접 경험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며 행정의 중요성을 몸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장 경험은 참하관들이 더 높은 품계로 승진하여 더 큰 책임을 맡게 될 때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품계와 관직

    조선시대의 관직 체계는 품계와 직위로 구분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순신 장군은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될 당시 정2품의 품계를 받았으며, 이는 매우 높은 직책이었습니다. 반면, 참하관들은 종9품에서 정7품에 해당하는 비교적 낮은 품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참하관의 품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양반 문과: 장사랑(將仕郞)
    • 양반 무과: 전력부위(展力副尉)
    • 잡직 문과: 전근랑(展勤郞)
    • 잡직 무과: 근력부위(勤力副尉)

    양반 출신의 참하관들은 450일을 근무하면 승진할 수 있었지만, 중인이나 양인 출신의 참하관들은 승진을 위해 더 오랜 기간인 514일에서 최대 2600일을 근무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차별적인 승진 기준은 당시 사회 계층 간의 차별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참하관들이 꾸준히 근무하며 승진의 기회를 얻었고,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했습니다.

    참하관으로 시작한 관리들이 점차 높은 관직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이 필요했습니다. 이들은 낮은 직급에서도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상사들의 인정을 받아야 했고, 이를 통해 더 높은 품계로 승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승진 과정은 조선 사회에서 개인의 노력과 성과가 중요하게 여겨졌음을 보여줍니다.

    참하관의 다양한 보직

    참하관은 조선의 여러 부서에 배치되어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들이 맡았던 보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회사(會士): 호조에 소속된 종9품 관리로, 인간 계산기 역할을 하며 재정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514일 근무 후 승진이 가능했습니다. 이들은 세금 징수와 재정 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국가 재정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 회사(繪史): 도화서에 소속된 종9품 관리로, 그림을 그리는 일을 했습니다. 이들은 2600일을 근무해야 승진할 수 있었습니다. 도화서에서 일한 회사들은 궁중 행사나 왕실 기록을 그림으로 남기는 일을 하였으며, 당시 사회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기록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참봉(參奉): 묘소를 관리하는 일을 맡았으며, 조선시대 종9품 관리 중 가장 잘 알려진 보직 중 하나입니다. 참봉은 왕실이나 고위 관리들의 묘를 관리하며, 조상의 제사를 모시고 묘소를 돌보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유교적 가치관이 중시된 조선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일로 여겨졌습니다.
    • 검률(檢律): 형조에 소속된 종9품 관리로, 법률 해석과 검토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이들은 당시의 법률 체계를 유지하고, 각종 사건의 법적 판단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법률 지식이 요구되었던 검률의 역할은 오늘날의 법률 자문과 비슷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 부사용(副司勇): 병조 소속으로 오군영의 부대 부대장을 맡았습니다. 현대의 부소대장에 해당하는 역할입니다. 부사용은 군대 내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병력을 관리하며, 군사 훈련을 지휘하는 등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들은 군사력의 기초를 이루는 중요한 인물들이었습니다.
    • 권관(權管): 변경 지방의 진보(鎭堡)를 담당하던 종9품 관리로, 현대의 GP, GOP 소초장에 해당합니다. 권관은 국경 지역에서 방어를 담당하며, 적의 침입을 방지하고 지방의 안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참하관들은 다양한 부서에서 여러 가지 업무를 담당하며 국가의 기초적인 행정과 군사적 기능을 수행했습니다. 그들의 역할은 겉으로 보기에는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국가 운영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일들이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의 첫 관직, 권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첫 관직이 바로 권관이었습니다. 그는 함경남도 삼수군에 위치한 동구비보(東仇非堡)에서 근무하며, 엄격한 군율로 부대를 다스렸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이러한 엄격한 통솔력은 당시 함경도 감사에게도 인정받았으며, 그의 훗날 큰 업적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이후에도 여러 번 좌천과 복직을 반복했으며, 그의 충성과 실력은 후대에 걸쳐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참하관으로서의 경험은 이순신 장군이 훌륭한 지휘관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권관으로서의 경험은 이순신 장군이 군사적 기초 지식을 쌓고, 병력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사례는 참하관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비록 처음에는 낮은 관직에서 시작했지만, 꾸준한 노력과 뛰어난 능력을 통해 결국 조선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참하관은 개인의 능력을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의 자리였습니다.

    참하관의 중요성

    참하관은 조선 사회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은 고위 관리들이 맡기 어려운 세세한 행정 업무를 처리하며, 국가 조직의 운영을 원활하게 했습니다. 또한 참하관으로 시작한 인물들은 경험을 쌓아 더 높은 관직으로 승진할 수 있었으며, 이는 조선의 인재들이 공직 내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조선의 행정 조직은 매우 복잡하고 체계적이었으며, 이러한 조직 속에서 참하관은 기초적인 행정 업무를 담당함으로써 국가의 안정적인 운영을 도왔습니다. 그들의 역할은 비록 작고 눈에 띄지 않았지만, 조선 사회가 유지되고 발전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특히 참하관들은 지방에서 백성과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민심을 파악하고, 이를 상부에 보고하여 중앙 정부의 정책이 효과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참하관의 존재는 현대 사회에서도 많은 교훈을 줍니다.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사회를 지탱하는 진정한 힘입니다. 참하관들은 낮은 자리에서부터 시작하여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며,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들의 노력은 조선 사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또한, 참하관들은 지방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지방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은 지방 주민들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하고, 중앙 정부의 명령을 지방에 전달하는 중간자의 역할을 하며, 국가와 백성 간의 연결 고리로서 기능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참하관은 조선의 사회 구조를 이해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중요한 인물들이었습니다.

    결론

    참하관은 조선시대의 행정 체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그들은 국가의 기초적인 행정 업무를 담당하며, 조선 사회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비록 그들의 역할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참하관들의 노고 없이는 조선의 행정 조직이 제대로 기능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듯 참하관은 조선의 숨은 영웅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선의 참하관 제도를 통해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도 공무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아닐까요? 공직 사회의 기초를 다지는 이들의 노력이야말로 국가의 발전을 이루는 밑거름이 됩니다. 참하관들의 헌신과 노력을 통해 우리는 오늘날 사회에서 각자의 역할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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