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시제기, 서산기지 배치. 양산 실전배치 예정일

KF-21 시제기의 서산기지 배치와 실전배치 예정일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가 오는 9월부터 충남 서산 공군기지에 제2의 둥지를 틀게 되었습니다.

이는 국산 전투기의 개발 및 성능 검증을 위한 중요한 단계로, 한국 공군의 미래 전력 강화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번 서산기지 배치는 KF-21이 실전 배치될 준비를 철저히 다지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서산기지 배치의 배경과 필요성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KF-21 시제기 6대 중 1∼2대와 함께 개발인력 100여 명이 9월 초부터 서산 제20전투비행단에 주둔하며 비행시험에 나섭니다. 기존 KF-21 시제기들은 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가 있는 경남 사천 소재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 배치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서산기지로의 일부 시제기 이전은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의 시험 비행을 위해 계획된 것입니다.

서산기지가 KF-21의 제2의 둥지로 선택된 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서산기지는 이미 KF-16 전투기를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KF-21의 동체 크기와 유사한 KF-16의 기존 격납고와 시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추가적인 공사 없이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 큰 이점입니다.

또한, 사천기지의 경우, KF-21 성능 검증을 위한 무장시험이나 초음속 비행시험 등에 한계가 있습니다. 사천기지가 운영하는 KT-1 훈련기는 음속의 절반 수준인 시속 648㎞로 비행할 수 있어 초음속 비행시험을 위해서는 충분한 추적 능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반면 서산기지에 배치된 KF-16 전투기는 음속의 2배 가까운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초음속 비행시험 중 조종사 구조를 위한 추적기 역할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서산기지에서의 주요 시험 계획

서산기지에서의 비행시험은 주로 서해 인근에서 실사격 시험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서산기지의 위치가 이러한 시험을 보다 용이하게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의 KF-21 시제기 배치는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이는 KF-21의 실전 능력을 한층 더 철저하게 검증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KF-21은 2022년 7월 첫 비행 이후 다양한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양산에 돌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후에도 KF-21은 올해 3월 공중 급유 비행에 성공하여 원거리 작전 능력을 증명했으며, 5월에는 서해 상공에서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와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2000 실사격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KF-21이 실전 배치에 매우 근접해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KF-21 양산과 실전 배치 일정

방위사업청은 2026년 6월까지 KF-21 개발 절차를 완료하고, 2032년까지 총 120대를 공군에 납품할 계획입니다. 이 전투기는 현재 공군이 운영 중인 노후 전투기 F-4와 F-5를 대체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올해 20대, 내년 20대 등 이른바 '20+20' 방식으로 초도 물량 양산 계약 체결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2026년 말부터 KF-21 기체의 공군 인도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로써 KF-21은 대한민국 공군의 전력 증강과 독자적인 방위 능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서산기지에서의 비행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KF-21의 실전 배치와 양산 일정은 더욱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론

KF-21 시제기의 서산기지 배치는 한국의 방위 산업 발전과 공군 전력 강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이어질 비행시험과 양산 일정은 KF-21이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평가가 될 것입니다. 향후 KF-21이 성공적으로 배치되어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키는 주력 전투기로 활약할 날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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