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봄에 부모님이 계신 무안에서 목포로 넘어가던 중에 차 창으로 보이는 노란 꽃이 인상이 깊어서, 딸에게 아는 척할 겸.
"딸아~ 창밖의 노란 꼿이 무슨 꽃인지 아니?"
라고 물었다.
그 순간 갑자기 어머니께서 마침 잘 걸렸다는 느낌으로
"넌 저게 뭔지 아니?"
라고 되물으셨다.
4월 5월의 노란꽃
당연히 유채꽃이라고 답했는데...
사실 이 꽃은 유채꽃이 아니라 갓꽃이다.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이 노란 꽃을 그냥 당연하게 유채꽃으로 알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이 녀석은 갓꽃이 맞다.
하지만 갓꽃이건 유채꽃이건 사실은 한 식구다.
십자화목-십자화과-배추 속에 속하는 채소들이기 때문이다.
이 녀석들은 모두 야생 겨자로부터 파생되었거나, 야생 겨자와 다른 흑겨자 같은 품종과의 교배로 만들어진 녀석들 모양이 다른 형제들이다.
갓꽃이다.
갓꽃과 유채꽃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꽃잎이 겹쳐질 정도로 넓냐 벌어져 있냐이다.
갓꽃은 프로팰러처럼 벌어져있다.
갓꽃잎.
그렇지만 갓잎은 다양하다.
유채잎도 다양한 모양을 띄는데 가장 큰 갓꽃 잎과 유채꽃잎의 차이는 잎이 줄기를 감쌌느냐 아니냐의 차이다.
갓잎은 줄기에 잎줄기로 연결되어 있다.
유채꽃은 꽃잎이 겹쳐있다.
유채잎은 잎이 줄기를 감싸고 있다.
배추꽃도 노란 꽃이므로 갓꽃, 유채꽃과 함께 헷갈리기 쉽지만 배추는 잎을 보면 대부분 정체를 알아차린다.
그런데... 케일 꽃을 보면 이건 유채꽃과 구분이 전혀 안된다.
그래도 케일까지는 잎의 모양이 독특하니까 케일 잎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하지만 겨자 꽃과 유채꽃을 구분하기는 정말 쉽지 않다.
머스터드를 만드는 재료인 겨자는 꽃이 유채와 동일하게 노란 십자화의 꽃잎이 겹쳐져 있고 잎이 줄기를 감싸고 있기도 하다.
모두에서도 말했지만. 위에 소개한 채소들은 모두 십자화목 십자화과 배추속의 채소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콜라비, 케일, 브로콜리, 겨자, 양배추, 컬리플라워 등은 야생 겨자로부터 특정 형질 부분만 특화되어 키워진 재배종이다.
심지어 제주 유채꽃은 야생 겨자와 순무의 자식이고, 갓은 흑겨자와 순무의 자식이다.
순무가 아비인지 어미인지는 모르겠지만^^;
Brassica를 번역하자면 배추 속이다.
위 그림에서 맨 위의 Brassica nigra는 "nigr ~"에서 눈치챌 수 있겠지만 "흑겨자"다.
nigro는 흑인을 뜻하듯이 말이다.
왼쪽 아래 꼭짓점의 품종 Brassica oleracea는 야생겨자고, 맨 오른쪽 꼭지점의 Brassica rapa는 순무다.
흑겨자와 야생 겨자를 교배해서 Brassica carinata라는 에티오피아 겨자가 만들어졌고,
야생 겨자와 순무를 교잡해서 Brassica napus가 바로 제주도에서 흔하게 보는 유채다.
유채의 씨는 기름을 짜내서 카놀라유가 된다.
흑겨자와 순무를 교잡하면 Brassica juncea가 태어난다.
Brassica juncea가 바로 갓이다.
그러니 갓꽃과 유채꽃을 혼돈할 만큼 닮아 있는 것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정작 많은 사람들이 또 헷갈리는 것 중의 하나가, 겨자와 와사비인데, 싸하게 매운맛 탓에, 초록색의 고추냉이를 가공해서 겨자 즉 머스타드를 만드는 줄 아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엄연히 고추냉이와 겨자는 전혀 다른 속의 식물이다.
물론 고추냉이도 겨자처럼 십자화과 채소지만, 갓, 유채, 케일, 양배추, 배추 등은 모두 배추속에 속하는 식물이지만, 고추냉이는 별도로 고추냉이속에 속하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냉이라는 이름이 붙은 녀석들은 배추속 식물들과 날리, 다들 저마다 개성이 강해서 따로 놀고 있는 듯하다. ㅋㅋ
2016.01.29 22:09 저번 주에 끝나고 8차 피해자 이민주가 이재한의 첫사랑인 줄 알았더니 10차 피해자 김원경이 이재한의 첫사랑이다. 박해영의 무전을 듣기만 한 이재한은 유치장을 탈출해서 동사무소 직원 김원경 (이시아 분)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그널 3회가 끝났다. 2회에서의 8차 피해자 이민주는 생존해서 딸까지 낳고 잘 살다 죽었다. 그 사이에 9차 피해자인 버스안내양 황민주가 죽었다. 원래 9차 피해자였던 황민주가 8차 피해자가 되었다. 이재한은 범인을 추격했지만 놓치고 곰곰이 생각한 끝에 범인이 95번 버스를 타고 도주했을 거라 추측해서 조사 중이던 버스기사에게 20대 검은색 점퍼 차림의 남자가 타지 않았느냐 물었다. 하지만 95번 버스기사는 그 정류장에서 아무도 타지 않았다고 증언한다. 하지만 같이 조사를 받던 3회의 살인사건 피해자는 이상한 눈빛으로 버스기사를 바라본다. 필시 95번 버스기사는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 범인을 알고 있고 범인을 보호하려는 관계인 것 같다. 장기미제사건의 첫 수사가 시작되고 김계철 형사가 95번 버스기사를 면담하자, 버스기사는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 89년의 버스안내양이던 3회의 피해자를 살해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반에게 공개된 적이 없는 매듭을 알고 있고 범인이 누군지 알고 그 범인을 보호해야 하는 입장인데 범인은 89년 당시 20대 초반인데 89년 당시 이미 노인에 가깝던 버스기사는 범인의 아버지가 아닐까 싶다. 수줍고 청순한 매력의 이시아는 과연 시그널 4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내 생각엔 이시아는 4회에서 살해당해서 희생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첫사랑이 살아남아서 이재한하고 잘 돼 버리면... 차수현은 어떻게 하라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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