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대 시 '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 '괜찮은 척하다가' - 이별시

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 이근대의 시 세계

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 /이근대

가거라 울지 말고 가거라 사는 일이란 어차피 혼자다

누가 너를 대신하여 살 수 없고 아무도 나를 위해 죽지 않는다

꽃을 보라 세상 모두가 제 것인양 피다가도
갈 때는 아침·저녁없이 진다

그래도 해는 뜨고 아무리 그래도 봄은 온다

사람은 외로움을 떠나 살 수 없듯이
눈물은 삶을 떠나 흐르지 않는다 울어라 실컷 울어라
햇빛에도 그늘이 내릴 때가 있다

시의 깊이를 탐구하다

이근대 시인의 "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는 단순한 시가 아닌, 인생과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는 삶과 사랑, 그리고 고독에 대한 시인의 사색이 깊이 스며있는 작품입니다. 시인은 삶의 고독함과 잠시나마 함께할 수 있었던 타인의 소중함을 동시에 노래합니다.

시의 첫 구절: 고독한 존재론

"가거라 울지 말고 가거라 사는 일이란 어차피 혼자다"라는 첫 구절에서 시인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 고독을 표현합니다. 이는 각자의 삶이 결국은 개인적인 여정이며, 그 과정에서 혼자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구절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삶의 본질적 고독에 대한 사색을 담고 있습니다.

중간 구절: 삶과 자연의 순환

"꽃을 보라 세상 모두가 제 것인양 피다가도 갈 때는 아침·저녁 없이 진다"라는 구절에서는 자연의 순환과 인간 삶의 무상함을 대비합니다. 꽃이 피고 지는 것처럼, 인간의 삶도 시작과 끝이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이는 인생의 순간순간이 소중하며,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는 깨달음을 전달합니다.

마지막 구절: 슬픔과 위안

"사람은 외로움을 떠나 살 수 없듯이 눈물은 삶을 떠나 흐르지 않는다 울어라 실컷 울어라" 이 부분에서 시인은 인간의 슬픔과 눈물이 삶의 일부임을 인정하며, 그것을 통해 위안을 찾을 수 있음을 말합니다. 이는 인생의 어려움과 슬픔을 회피하기보다는 마주하고 이해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시의 의미: 인생과 존재의 깊이

이근대 시인의 이 작품은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고독과 삶의 무상함, 그리고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인생의 복잡함을 잘 드러냅니다. 시인은 이러한 감정들을 통해 우리가 더 깊이 자신과 세상을 이해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 인간 존재의 이해

"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는 단순한 시가 아니라, 인생을 깊이 있게 이해하려는 시인의 시적 탐구입니다. 이 시는 삶의 여러 감정과 경험을 통해 자기 자신과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시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삶을 다시금 성찰하고, 존재의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근대시인의 '괜찮은 척하다가' - 괜찮아 사랑이야 중에서

괜찮은 척하다가 /이근대 
 
괜찮은 척하다가
초저녁별이 지나갈 때 
 
너를 웃으면서 보내주려 했는데
달빛이 눈가에 흘러내리는 바람에
끝까지 웃어주지 못했다 
 
나를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예쁘게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하늘 아래 다시 없는 미소로
너의 뒷모습을 꽃 피워 주려고 했는데 
 
슬픔이 목젖에 버티고 앉아
내 마음을 훼방 놓고 있었다 
 
괜찮은 척하다가
혼자서 별이 질 때까지 울었다 

괜찮은 척하다가 시의 감상 및 해석

"괜찮은 척하다가"라는 이근대의 시는 이별의 순간을 아름답고 애절하게 포착한 작품입니다. 시는 이별의 순간을 대하는 시인의 내면적 갈등과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시에서 중요한 것은 시인이 겪는 감정의 변화와 그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첫 부분에서 "초저녁별이 지나갈 때"라는 표현은 이별의 순간이 어둠 속에서 시작됨을 암시합니다. 이는 이별이라는 주제와 잘 어울리는 시적 이미지로, 시작부터 이별의 슬픔을 암시합니다.

다음으로 "너를 웃으면서 보내주려 했는데 / 달빛이 눈가에 흘러내리는 바람에"라는 구절은 시인이 겪는 감정의 복잡함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달빛은 눈물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이별의 순간에도 강인함을 유지하려는 시인의 노력과 그 속에서 흘러내리는 눈물 사이의 대조를 드러냅니다.

"나를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 예쁘게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라는 부분은 고마움과 행복한 추억을 회상합니다. 이는 이별에 대한 슬픔만이 아니라, 지나간 사랑에 대한 감사함과 긍정적인 감정도 함께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슬픔이 목젖에 버티고 앉아 / 내 마음을 훼방 놓고 있었다"라는 표현은 이별의 슬픔이 시인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슬픔이 시인의 마음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시적 기법 및 언어 사용

이 시는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언어 사용으로 특징지어집니다. 각 구절은 짧지만, 강한 감정을 담고 있어 독자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시적 이미지는 간결하면서도 은유적이며, 이별의 순간을 묘사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됩니다.

"괜찮은 척하다가"는 이별의 순간을 세심하게 그려낸 시로, 이근대 시인의 감정적 깊이와 언어의 미학을 잘 보여줍니다. 이 시는 이별을 경험한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담고 있으며, 시인의 섬세한 감정 표현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합니다.

그녀와 이별후...이별시에 눈물을 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