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호 태풍 문 경로 예측, 4호 ‘다나스’
2025년 북서태평양 세 번째 태풍 ‘문(Mun)’이 탄생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상청과 일본기상청(JMA)은 7호 열대저압부가 7월 3일 오전 정식으로 태풍으로 승격될 것으로 보고, 연일 진로·세력 예보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1·2호 태풍이 모두 소멸한 뒤라 올해 들어 국내 언론과 기상 커뮤니티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상황입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제3호 태풍 ‘문’의 발생 배경부터 예상 이동 경로, 우리나라에 미칠 간접 영향, 대응 체크리스트까지 총망라해 드립니다.

제3호 태풍 ‘문’의 발생 배경

2025년 7월 1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1610 km 해상에서 7호 열대저압부(열대 요란)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해수면 온도 29 °C 내외의 난류역에서 충분한 열·수분 공급을 받으면서 조직이 급속히 정리됐고, 24시간 만에 중심기압 1000 hPa, 최대 풍속 시속 61 km(초속 17 m) 수준까지 발달했습니다.

기상청은 7월 3일 03 시경 이 시스템이 제3호‘태풍 문(Mun)’으로 승격될 것이라 예측했으며, 일본기상청 또한 동일한 시각에 ‘TD(열대저압부)a’를 태풍으로 격상할 가능성을 반영했습니다.
열대저압부 형성과 동북아 환경

- 발생 해역: 북위 15 ° 부근, 동경 150 ° 부근의 난류성 고수온 지역
- 상층 환경: 서태평양 아열대고기압의 가장자리, 미약한 연직시어(5 m s⁻¹ ↓)
- 해수면 온도(SST): 28 ~ 30 °C, 엔소(ENSO) 중립기에 근접한 수온 편차
- 모든 요소가 ‘잠재 태풍 지수(Potential Typhoon Index)’ 상위 25 % 구간에 위치해 발달 가능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제3호 태풍 명칭 ‘Mun’의 어원
제3호 태풍 ‘문’은 미크로네시아 연방이 제출한 이름으로, 현지어로 ‘섬’(islet)을 뜻합니다. 북서태평양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이 제출한 140개 명단 가운데 ‘1조 미크로네시아 2번째’ 이름으로,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재사용됩니다.
2025년 3호 태풍 ‘문’ 예상 이동 경로

일시(KST) | 위치(도쿄 기준) | 중심기압 | 최대풍속 | 이동속도·방향 |
---|---|---|---|---|
7 월 3 일 03 시 | 남남동쪽 약 1,510 km | 998 hPa | 18 m s⁻¹ | 북서진 61 km h⁻¹ |
7 월 4 일 03 시 | 남남동쪽 약 890 km | 992 hPa | 21 m s⁻¹ | 북서진 40 km h⁻¹ |
7 월 5 일 03 시 | 남동쪽 약 730 km | 990 hPa | 23 m s⁻¹ | 북진 32 km h⁻¹ |
7 월 6 일 03 시 | 동남동쪽 약 740 km | 994 hPa | 20 m s⁻¹ | 북동진 28 km h⁻¹ |
7 월 7 일 03 시 | 동남동쪽 약 810 km | 998 hPa | 18 m s⁻¹ | 북동진 24 km h⁻¹ |
※ 위 표는 7 월 2 일 23 시 기준 KMA·JMA 합동 예보 평균값으로 작성했습니다. 실제 경로·세력은 향후 고해상도 수치예보(ECMWF, HWRF) 업데이트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습니다.

태풍 문 경로 시나리오별 주요 포인트

- 시나리오 A(기본): 아열대고기압 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점진적 북동진 후 7 월 7 일 무렵 34 ° N 선 부근에서 중위도 제트류에 편입·소멸.
- 시나리오 B(남하 후 재발달): 만약 필리핀 해 하층 고기압이 일시 약화될 경우, ‘문’이 북서쪽 경로를 늦추고 고수온역에 오래 머물며 990 hPa ↓ 수준으로 재발달 가능.
- 시나리오 C(빠른 편입): 상층 제트가 조기 남하할 경우 5 일 전후로 온대저기압화, 980 hPa 이하로 급격히 약화.

현재로서는 시나리오 A의 가능성이 70 % 이상으로, 한반도 직접 영향은 매우 낮다는 것이 KMA·JMA 공통 견해입니다.

‘마른장마’와 태풍 ‘문’의 간접 효과
올해 장마전선은 대기 하층이 비정상적으로 건조해지며 6월 하순 이후 ‘폭우 대신 폭염’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문’은 우리나라와 700 km 이상 떨어진 해상을 이동하지만, 다음 두 가지 간접 영향이 예상됩니다.
- 수증기 량 증가·열지수 상승
- 태풍 외곽에서 유입되는 열대 수증기가 서해상으로 끌려오면서 체감온도가 1 ~ 2 °C 높아질 수 있습니다.
- 동해·남해 너울성 파도
- 중심풍속이 약한 편이지만 강풍반경 200 km±를 유지해 6 ~ 8 일 동해·남해 동향 해안에 2 m 내외 너울이 도달할 전망입니다.

4호 태풍 ‘다나스’는 언제?
올해 4번째 이름은 필리핀이 제출한 ‘다나스(Danas)’로 ‘경험’을 뜻합니다. 7월 초 현재 서태평양 열대요란 지수(TC Genesis Potential)가 평년보다 20 % 낮아, 7 월 중순 이후 발생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기상청 태풍 예보를 읽는 방법

기본 용어 정리
- 중심기압: 열대저압부/태풍의 강도 척도로, 낮을수록 강하다.
- 최대풍속: 중심 부근 10 분 평균 풍속.
- 강풍반경: 초속 15 m 이상 바람이 부는 영역 반지름.
- 진로 신뢰도: 24h ±100 km, 48h ±200 km, 72h ±300 km(평균 오차).
실전 팁
- 24 시간 간격 그래프 대신 6 시간 간격 예보를 확인하면 급격한 진로 변동을 조기 감지할 수 있습니다.
- 수치예보 합성 제품(ECMWF EPS, GEFS)을 함께 보면 확률 분포로 불확실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대비 체크리스트
구분 | 주요 내용 | 확인 항목 |
---|---|---|
해안·항만 | 너울·돌풍 | 방파제 출입 제한, 소형 선박 계류 강화 |
내륙 | 폭염·열지수 | 실내 냉방 유지, 야외활동 자제 |
농업 | 강풍 가능성 | 하우스 결박, 수확 일정 조정 |
여행·레저 | 항공·선박 운항 | 출발 24 h 전 실시간 운항 정보 확인 |
결론

3호 태풍 ‘문’은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장마 공백으로 인한 폭염과 해안 너울성 파도에 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른장마’ 속 열지수 상승까지 겹치면 체감 더위가 극심해질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시고 건강·안전 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해안가 레저 활동은 7 월 6 ~ 8 일 사이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